미국 워싱턴주는 2019년, 인간 유골 매장이나 화장의 대안으로 ‘인간 퇴비화(human
composting)’를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제이 인슬리 주지사는 이 법안에
서명했으며, 이는 사망자의 시신을 자연적으로 분해하여 퇴비로 전환하는 과정입니다.
기존의 매장이나 화장 방식 외에 세 번째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인간 퇴비화란?
인간 퇴비화는 시신을 나무 부스러기나 짚과 같은 천연 재료와 함께 놓고, 미생물의 활동을
촉진하여 3~7주 만에 흙으로 변환시키는 과정입니다. 이 방식은 전통적인 매장 방식보다
적은 공간을 사용하며, 화장과 달리 연료 소비와 공해 문제를 줄일 수 있는 친환경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간 퇴비화의 연구와 실제 사례
배션 아일랜드의 조경사 브라이어 베이츠는 유언으로 자신의 정원에 묻히기를 원했습니다.
그의 시신은 2017년 워싱턴 주립대 연구팀에 의해 기증되어 퇴비화 실험에 사용되었습니다.
연구진은 기증받은 6구의 시신을 풀과 미생물을 활용해 급속히 부패시키는 ‘도시 죽음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신체는 다른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단백질과 물이 포함되어 있어 적절한 환경을 조성하면 자연적으로
빠르게 분해됩니다.
인간 퇴비화의 장점
1. 친환경적 – 화장보다 탄소 배출이 적고, 토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2. 경제적 – 평균 매장 비용(8,000~25,000달러)에 비해 약 5,500달러로 저렴합니다.
3. 자연으로 회귀 – 가족들이 퇴비를 받아 원하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인간 퇴비화와 현대 장례 문화
미국 내에서 화장은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연료 소비와 공해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는 못합니다. 워싱턴주의 화장율은 2017년 78%였으며, 2022년에는 82%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인간 퇴비화는 보다 지속 가능한
장례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나의 마지막 준비, 내가 결정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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